최근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코스피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외 경기 개선으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수출주에서도 IT업종을 추천하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가 상승 채널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하락 채널 돌파 여부는 펀더멘털의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하락세가 거의 멈췄다. 이번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하락기간은 과거 평균 하락기간을 크게 상회했는데, 미중 무역 갈등 등 정책 불확실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미중 간의 스몰딜 합의 기대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구성 변수들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가능성 크다.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이 대외 경기모멘텀 개선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수출주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단, 수출 증가율의 턴어라운드는 기저 효과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수출주 전반으로 업황이 개선되기에 시간이 필요하다. 실적전망 등 모멘텀이 가장 양호한 IT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제안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9월 이후 미국 제조업 지수와 중국 GDP의 부진 등 실망스러운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며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하락 구간을 진입했다. 다행히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과 브렉시트 우려 경감 등 소재가 안전자산 선호도를 낮춰주며 지수는 레벨을 유지하는 모습이이다. 현시점에서 지수 상승이 가능해지려면 리스크 지표의 추가 하락 혹은 매크로 지표의 회복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해서는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이미 내년 초까지 현시점 대비 0.50% 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실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에도 연준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가이던스를 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처럼 상황 발생 시 대응 여지가 있다는 수준의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는 증시 하방을 단단히 해주는 역할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하다.
결국 주가 상승에 있어서 매크로 지표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며, 주중 발표 예정인 G2의 제조업 지표 전망치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G2의 제조업지수 회복은 한국의 수출 저점 통과 및 이익 사이클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로 연결되며 증시의 상승 동인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매크로 지표의 확인과 더불어 국내 증시는 급등보다는 점진적인 형태의 상승 채널을 형성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내달 27일 MSCI 글로벌 스탠다드 지수의 반기 정기변경이 실시된다. 실제 MSIC 측 종목 변경 공지는 내달 8일 새벽께 있을 예정이며, 26일 종가 기준으로 편출입 결과가 지수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번 재조정 중 MSIC 코리아 지수 신규 편출입 예상기업을 찾고, 이를 겨냥한 사전포석격 투자전략을 세우는 일이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케이엠더블유, 현대엘리베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순으로 신규 편입 가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 한미사이언스, 신라젠 순으로 지수 편출이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