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맞춤 외국인투자 유치 전략 수립…서울 유망기업 투자 유치 확대할 것”
피에스알미디어, 마블바이오, 파이퀀트, 코탑미디어 등 서울기업 4개 사가 중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올해로 4회째 개최한 ‘2019 서울시 중국투자협력의 날’ 행사 현장에서 서울의 혁신 창업기업 4개 사가 중국 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 및 향후 중국 진출 관련 투자 협력 MOU를 총 8건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텐센트, 징동 등 중국 기업 41개 사가 참여한 ‘중국투자협력의 날’ 현장에서 총 110건 이상의 서울기업과 중국 투자자 간 1대1 투자상담이 이뤄졌다. 단순 투자 관련 협력뿐 아니라 중국 내 판로개척과 합작회사 설립 등에 대한 논의도 10건 이상 성사됐다.
중국 투자자들은 MOU를 체결한 4개 기업 외에도 본 행사에 참가했던 서울기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투자 관심기업의 현장을 개별 방문하기도 했다. 본 행사 이후에도 중국 투자자들이 서울기업의 혁신기술과 제품을 실제로 체험해보고 서울기업들에 중국 방문을 제안하는 등 후속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텐센트와 징동은 최근 중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등 혁신기술 기반의 서비스업 분야 창업기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행사 준비 단계에서부터 투자 관심기업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서울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업 분야 창업기업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 첨단 창업기업에 대한 중국 투자자의 관심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업 분야로는 스마트폰 모바일 페이지 속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분석해 상품 구매 페이지를 자동으로 검색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한 ‘피에스알미디어’와 첨단 영상기술로 한류 드라마 등을 제작하는 ‘코탑미디어’ 등이 중국 투자자와 MOU를 체결했다.
제조업 분야로는 햄프씨드를 활용해 기능성 화장품과 건강기능 식품 등을 제조하는 ‘마블바이오’와 분광학을 기반으로 물 속 박테리아 등을 검출하는 수질 검사 장비를 제조하는 ‘파이퀀트’ 등이 중국 투자자와 중국 내 판로개척이나 기술협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MOU를 체결했다.
중국은 최근 3년 간 총 7억3000만 달러를 서울에 투자하는 등 서울의 새로운 외국인투자 유치 신흥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사드 이슈로 투자 상승세가 꺾였던 중국의 대(對)서울 투자가 최근 상승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2016년에 4억5000만 달러에 달했던 중국의 투자는 2017년에 1억1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그러나 2018년에 1억6000만 달러로 증가하고 올해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전체 외국인투자유치 현황이 증액투자(167억 달러)가 신규투자(85억 달러)보다 많은 것과 달리 중국은 최근 3년 간 유형별(신규투자ㆍ증액투자ㆍ장기차관 등), 분야별(제조업서ㆍ비스업 등) 투자 수요가 고르고, 신규투자가 증액투자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 간 중국의 투자는 신규투자 4억1000만 달러, 증액투자 3억1000만 달러의 양상을 보였다. 분야로 보면 제조업 분야는 3억3000만 달러, 서비스업 분야는 4억 달러다.
서울시는 중국발 투자의 유형적 특징을 파악해 중국 맞춤형 외국인투자 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자의 투자 의향을 전략적으로 확인해 중국의 대서울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판규 서울시 투자창업과장은 “서울시는 글로벌 창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성장과 해외진출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2019 서울시 중국투자협력의 날을 준비하며 참가기업 선정부터 참가기업의 역량 강화, 중국 투자자 발굴까지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친 만큼 서울기업에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