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판문점 통해 직접 전달...청와대 “금강산 등 다른 이야기 없었다”
고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재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의문은 어제 오후 판문점 통해 전달받았고, 밤늦은 시각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대통령께 직접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조의문을 보냈다. 고 대변인은 “조형남 신부 대독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 강 테레사 여사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모범적 신앙과 선행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면서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통령과 국민들, 장례를 엄수하기 위해 모인 모두에게 위로와 영원한 평화의 서약으로 사도적 축복을 내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직접 수령한 뒤 부산으로 가져가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북측에서 누가 조의문을 들고 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청와대측은 “김여정 부부장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윤 실장은 조의문을 수령하는 자리에서 북측과 금강산 관광 문제 등 다른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간에 다른 이야기에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이 남북 대화 재개 등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그것(조의문)을 다른 상황들과 연관지어서 생각하는 것은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조의문 안에서도 고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대해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했고 대통령께도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맥락 속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