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틈틈이 미지근한 온도의 물 섭취해 성대 촉촉하게 유지시켜야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환절기에 '후두염'ㆍ'성대결절'ㆍ'성대혈종'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후두염 발병률 높은 가을=가을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후두에 염증이 생겨 쉰 목소리가 나고, 잦은 기침과 이물감 등을 동반하는 후두염의 발병률이 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계절이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후두염은 고열을 동반하진 않지만 기관염이 동반될 수 있다. 기관염이 동반되면 음성변화, 가래, 목 통증, 기침 등이 나타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폐렴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또한 잘 모르고 지내던 성대결절, 성대부종, 연축성 발성장애 등의 증상이 특징적으로 심하게 돌출되면서 없던 병이 생긴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나타나는 성대결절ㆍ성대혈종=보통 성대결절은 가수나 아나운서 등 특정한 직업군에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일반인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성대근육의 긴장이 심해지면서 평소보다 조금만 과도한 발성을 해도 성대점막에 염증성 반응이 일어나 성대점막이 점점 두꺼워지는 성대결절이 생길 수 있다. 잦은 기침으로 성대에 멍이 드는 성대혈종도 주의해야 한다. 잦은 기침을 하는 과정에서 성대점막이 과도하게 부딪쳐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물혹(폴립)이 생기는 성대혈종은 갑작스럽게 고함을 치는 등 단 한 번의 과도한 발성만으로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잦은 기침 후 평소와 다르게 저음의 목소리가 나거나 쇠를 긁는 것처럼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난다면 성대혈종을 의심해야 한다.
◇환절기에 필요한 목 예방=이처럼 환절기에는 후두나 성대와 같은 목 건강이 손상되기 쉬운 만큼 예방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만약 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하는 등 과도하게 목소리를 사용해 성대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라면 반드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일상생활 틈틈이 미지근한 온도의 물을 마셔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줘야 하며, 실내 습도는 40~60%를 지키는 것이 좋다.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갑작스런 목소리 변화가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본인도 인지하지 못했던 음성질환이 악화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전반적인 발성습관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며,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목 건강이 상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갑작스레 쉰 목소리가 나는 등 목소리 변화가 나타난다면 더욱 세심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