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ㆍDLF 사태’ 악재에 사모펀드 제동…감소폭 최대

입력 2019-11-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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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은행발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투자 손실 사태 등을 겪으며 사모펀드가 최근 석 달 동안 300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사모펀드(경영참여형 사모펀드·헤지펀드 기준)는 1만1177개로 7월 말보다 302개 줄었다.

사모펀드는 7월 말 기준 1만1479개로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 8월 말 1만1458개, 9월 말 1만1336개, 10월 말 1만1177개로 석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환매 중단ㆍ연기 사태가 발생한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말 현재 사모펀드는 303개로 7월 말보다 73개(19.4%)나 줄었고, 설정액은 1조40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라임자산운용 다음으로 사모펀드 설정액이 많이 줄어든 곳은 우리자산운용(-4184억원)이었다. 이어 메리츠자산운용(-4110억 원), 디지비자산운용(-3569억 원),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3057억원),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2917억 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화자산운용(1조5983억 원), 삼성자산운용(1조3705억 원), KB자산운용(1조1625억 원) 등은 사모펀드 설정액이 석 달 동안 1조 원 넘게 증가했다.

사모펀드 유형별로는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파생형이 지난달 말 현재 1822개로 7월 말보다 203개 줄었다. 같은 기간 채권형은 267개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형은 석 달 동안 96개 늘었고, 특별자산형과 혼합자산형은 각각 43개, 89개 증가했다.

사모펀드가 7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이유는 라임자산운용의 자전거래를 통한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된 데 이어 펀드 환매 연기·중단 사태가 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사모채권펀드 3개에서 약 274억 원 규모의 상환금 지급 연기가 발생한 데 이어 이달 9일에는 모펀드 2개에 재간접으로 투자된 펀드의 환매 중단이 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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