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8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내년 이익 모멘텀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추정치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췄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322억 원, 영업이익 60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며 “명품과 프리미엄 가전 카테고리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 증가로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이 -10.6% 줄었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소비 양극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화로 럭셔리 브랜드가 대중화되면서 명품 카테고리의 높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럭셔리 브랜드의 수익성이 백화점 내 다른 카테고리 대비 낮은 수준이고 면세점 또한 중국 다이고와 웨이상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어 양호한 매출 증가에도 구조적인 수익성 하락 요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4분기부터 이익 모멘텀 회복이 예상된다”며 “2020년부터 신규 백화점과 아웃렛 출점을 통한 안정적인 성장과 2022년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된 이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