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ㆍ강일 버스차고지 ‘공공주택ㆍSOC’ 콤팩트 시티…2024년 입주

입력 2019-11-11 11:00수정 2019-11-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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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ㆍ도서관ㆍ체육시설ㆍ환승 거점 등 조성

▲강일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조성되는 오픈 스페이스와 디자인 특화 청신호 주택의 모습 상상도. (출처=서울시)

서울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 차고지(2만5443㎡)와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 차고지(3만3855㎡)가 공공주택ㆍ생활SOC(사회간접자본)가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로 거듭난다. 기존 야외 차고지는 지화하하거나 실내 차고지 형태로 바뀌고, 2024년 입주를 목표로 청년ㆍ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 1800가구와 생활편의시설, 공원 등이 조성된다.

서울시와 사업 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11일 ‘장지ㆍ강일 버스공영 차고지 입체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기능을 갖춘 버스차고지 상부의 새로운 콤팩트시티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 차고지를 활용한 콤팩트시티 모델은 △기존 차고지 첨단ㆍ현대화 △청년ㆍ신혼부부 공공주택 건립 △도시숲(공원) 조성 △지역밀착형 생활SOC 확충 △지역생활 중심기능 강화 등 5개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우선 기존 야외 차고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시설 현대화와 근무 환경 개선에 방점을 찍고 지하화ㆍ건물화 등을 추진한다. 냉ㆍ난방, 환기 설비가 갖춰진 건물에서 주차ㆍ정비ㆍ세차 등 일상 차고지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각종 센서를 활용한 첨단 방재시스템을 도입한다. 버스 차고지 종사자의 사무ㆍ휴게공간도 확충한다.

더불어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행복주택) 총 1800가구(장지 840가구ㆍ강일 965가구)를 건립한다. 1인 주택(70%)은 20㎡, 2인 주택(30%ㆍ신혼부부용)은 39㎡로 기존보다 3.3㎡(1평) 더 넓은 평면을 제공한다. 1인 가구 주택의 경우 ‘빌트인’ 방식을 도입하며 공유차, 코워킹 스페이스, 공유주방 같은 다양한 공유공간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차고지 상부 공간 절반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의 녹지공간으로 조성한다. 집 앞에서 휴식, 여가, 놀이,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테마형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생활SOC는 ‘2030 서울 생활권계획’에서 제시한 도서관, 공공체육시설 등 편의시설은 물론 창업ㆍ일자리 관련 시설, 판매시설도 도입한다. 지역주민이 꼭 필요로 하는 시설을 도입하고 운영모델을 만들기 위해 사업초기부터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

버스 차고지를 일종의 버스터미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능도 강화한다. 버스 시ㆍ종점에 승ㆍ하차장과 대합실, 육아 수유공간 등을 설치하고 퍼스널 모빌리티 보관ㆍ충전시설을 확보해 사람이 모이는 환승 거점을 만들 방침이다.

▲장지 버스차고지 입체화 후 오픈 스페이스, 입체 보행로, 생활SOC 및 청신호주택 등이 조성된 상상도. (출처=서울시)

서울시와 SH공사는 버스 차고지를 입체화하는 새로운 시도인 만큼 국제현상 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중 ‘장지 차고지’에 이어 내년 3월 ‘강일 차고지’ 공모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내년 7월까지 설계안을 채택하고 내년 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공사기간 중에는 기존 차고지에서 인접한 곳에 임시 차고지를 운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저이용되고 있는 기존 차고지를 재생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SOC를 병행 설치해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새로운 사업”이라며 “주택단지 내에 위치한 기존 버스 차고지 문제를 해소하고 부족한 기능을 보완해 기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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