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쇼핑 열기 잇는다…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 참여
연말을 맞아 백화점들이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판촉 보상 지침 시행으로 다소 불투명했던 겨울 정기 세일 행사는 시행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할인 규모를 키울 수 있게 됐다. 백화점들은 올해 마지막 세일인 만큼 참여 기업을 늘리고 직매입 상품을 확대하는 등 품목 구성을 강화해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쇼핑 창립 40주년에 맞춰 1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7일간 ‘2019년 마지막 정기세일’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전 점포와 공식 온라인 쇼핑몰 ‘엘롯데’ 앱과 모바일 앱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행사 기간 캐시미어 100% ‘롯데 캐시미어 니트’와 함께 1020세대를 타깃으로 스트릿 브랜드인 ‘널디(NERDY)’와 협업해 기획한 ‘그래피티 코랄 에디션’, 국내 캐쥬얼 브랜드 ‘하이드아웃’과 기획한 ‘지킬앤하이드 롱후리스’ 등 지난 1년간 고객에게 사랑받았던 직매입 상품과 파트너사와 공동 대량 기획한 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선보인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 인기 국내 브랜드 등 270여 개 브랜드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연말 세일에 나선다. 마이클코어스와 코치, 비비안웨스트우드, 스텔라맥카트니, 드리스반노튼, 조르지오아르마니, 지방시, 겐조, 닐바렛, 엠포리오아르마니, 폴스미스, 오프화이트 등의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21일부터는 분더샵과 분더샵컬렉션, 마이분, 슈컬렉션, 분주니어 등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품 편집숍들도 시즌오프에 함께 참여한다. 대대적인 사은행사도 펼친다. 세일 첫 주말인 15일부터 17일까지 신세계 신한카드로 전 장르 합산 30만/60만/100만 원 이상 구매와 단일브랜드 200만/300만/500만/1000만 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의 5% 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도 15일부터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윈터 시즌오프’를 진행한다. 먼저 브랜드별 자체 할인 행사를 연다. 200여 개 해외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는 가을·겨울 상품 시즌 오프를 진행해 남녀 수입의류, 컨템포러리, 잡화 등 올해 신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10~50% 할인 판매한다.
15일부터 막스마라·페델리·헨리베글린 등을 시작으로 무이·랑방·로샤스 등 한섬 수입브랜드를 비롯해 브루넬로쿠치넬리·파비아나필리피·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이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네파·노스페이스·디스커버리 등 아웃도어 브랜드는 겨울 신상품을 10~30% 싸게 내놓는다.
갤러리아도 하반기 시즌오프에 돌입한다. 명품관에서는 130여 개 명품 브랜드들이 순차적으로 10~50%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대전 타임월드에서는 코치를 30~50% 판매하고, 캘빈클라인과 DKNY, 겐조 등을 할인 판매한다. 천안 센터시티에서 구찌와 프라다, 생로랑, 몽클레어, 무스너클, 노비스가 참여하는 ‘모피&해외 명품 대전’이 진행된다.
AK플라자 역시 15일부터 분당점, 수원점, 평택점 등 전 점에서 겨울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브랜드 세일은 △패션잡화 30~20% △여성의류·남성의류 30~10% △생활용품 20~10% 등 풍성하게 준비된다. 특히 수원점 5층 이벤트홀에서는 아디다스·노스페이스화이트라벨·휠라 등 브랜드가 올겨울 히트 아이템들을 제안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당초 백화점의 겨울 세일 행사에서 할인은 다소 불투명한 상태였다. 공정위의 ‘대규모 유통업 분야의 특약 매입 거래에 관한 부당성 심사지침’이 10월 말 시행되기로 하면서 납품업체의 가격할인분을 물어줘야 해서 할인 대신 상품권 등 프로모션 확대를 고심해 왔다. 하지만 판촉 보상 시행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적극 할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의류 물량을 늘리고, 명품 브랜드의 참여가 높다”면서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