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주 연속 0.09% 올라…전셋값도 0.08%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뛰었다. 정부의 부동산거래 합동조사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 예고 등으로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분위기이지만 신축 아파트 매물 부족과 학군수요에 힘입어 3주 연속 같은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의 아파트값은 26개월 만에 상승 반등했다.
14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다. 3주 연속 같은 오름폭이다.
강북 14개 구는 0.07% 올랐다. 마포구(0.10%)는 아현·공덕동 주요 단지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도화·창전동 단지들의 갭 메우기 영향에 가격이 올랐다. 용산·성북구가 나란히 0.09% 씩 올랐고, 광진구(0.08%)도 광장·구의·자양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 11개 구는 0.11% 상승했다. 신축 및 인기 단지의 매물 부족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기축 단지들의 갭 메우기로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는 0.13% 올랐다. 이 중 송파구(0.14 %)를 제외한 서초구(0.14%), 강남구(0.13%), 강동구(0.11%)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양천구(0.11%)도 목동신시가지 내 평형 갈아타기와 인근 신축 단지 수요 증가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의 오름폭은 더 커졌다. 3주 연속 0.04% 상승을 유지했던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주 0.06%로 상승폭을 더 키웠다. 지방(0.01%)은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고, 수도권(0.08%→0.10%)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ㆍ도별로는 대전(0.30%)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0.15%), 경기(0.10%), 세종(0.0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북(-0.11%)·강원(-0.10%)·충북(-0.09%)·경북(-0.07%)·경남(-0.06%) 등은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0.10%)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약 2년 2개월인 11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해운대구(0.42%), 수영구(0.38%), 동래구(0.27%)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겨울방학을 맞은 학군수요와 인기지역 단지의 품귀 현상으로 인해 지난주(0.08%)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권(0.05%)에서는 성동구(0.08%)와 성북구(0.08%)가 각각 신축 단지와 역세권 직주근접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강남권(0.11%)에서는 강남(0.14%)·서초구(0.06%) 모두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송파구(0.16%)는 잠실동 일대 주요 단지와 가락ㆍ거여동 등의 상승세 영향으로에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는 3주 연속 보합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6%)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0%→0.12%)은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지방은 지난주(0.01%)와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시ㆍ도별로는 세종(0.25%), 경기(0.13%), 인천(0.12%), 울산(0.12%), 대전(0.10%) 등이 상승한 반면, 강원(-0.11%)·경북(-0.08%)·전북(-0.07%)·제주(-0.06%)·경남(-0.03%)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