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폭등했지만, 유통업계가 태풍 피해를 덜 입은 산지 확보와 대량 매입을 통해 싼값에 배추를 선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의 소매가는 4262원을 기록했다. 1년 전(3083원)보다는 38.2%, 평년(2397원)보다는 77.8% 치솟았다.
배추 상품 10kg의 도매가도 전날 기준 9300원으로 7600원이던 지난해보다 22.4% 올랐고, 평년(5926원)에 비해서는 무려 56.9% 급등했다.
배춧값 폭등은 지난달 한반도를 연이어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통상 배추는 1년에 4회 심고 수확을 반복하는데, 이번에 심한 피해를 입은 배추는 7월에 심어 10~11월에 수확하는 가을 배추다. 대부분 김장 김치로 사용된다.
하지만 유통가에서는 대량 매입을 통해 가격을 낮춘 배추를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의 부담을 덜고 있다.
이마트는 20일까지 배추 3포기를 6900원에 판매한다. 행사 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된 552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 이마트는 일반 배추보다 베타카로틴 함유량이 높은 베타후레쉬 배추(3입/망)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7800원에서 20% 할인된 6240원에 판매하고, 다발무는 5980원에, 알타리무는 298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태풍 영향을 덜 받은 강원 춘천과 강릉, 경북 봉화, 충남 아산 등의 산지를 추가로 확보해 50만 통의 배추를 마련했고, 대량 매입을 통해 배추 매입 단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김장철을 맞아 22개 전 지사무소에서 20일까지 ‘배추도싸 무도싸~♪’라는 이름의 배추, 무 초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선착순으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하나로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배추 1망(3개)에 1만1900원짜리를 2000원 추가 할인해 9900원에, 다발무 1단에 7700원짜리를 1800원 추가 할인한 5900원에 판매한다. 물량 소진 시 행사는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