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운항 금지 조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두 차례 여객기 참사로 전 세계 40여 개 국에서 운항 금지됐다.
15일(현지시각)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유나이티드는 내년 3월 4일까지 보잉 737 맥스 기종을 운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미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역시 내년 3월 초까지 해당 기종 운항 중단을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미국 대형 항공사들이 모두 내년 3월까지 보잉 737 맥스를 운항하지 않게 됐다. 4대 항공사에 속하는 델타항공은 애초 보잉 737 맥스 기종을 운항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는 "내년 2~3월 초 해당 항공기 티켓을 가진 승객에게는 변경된 항공편 일정이 통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는 내년 2월에만 약 1600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메리칸 항공은 해당 기종 안정성이 입증되면 실제 운항에 나서기 이전에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험 운항할 계획이다.
사우스웨스트는 내년 3월 6일께 운항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추후 상황에 따라 재개 일정이 미뤄질 수도 있다. 사우스웨스트는 보잉 737 맥스 기종을 가장 많이 운항한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과 올 3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와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잇따라 추락해 탑승자 346명이 전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