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연극인이 펼치는 예술혼, 12월 꽃 핀다

입력 2019-11-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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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늘푸른연극제

▲18일 오후 서울 대학로 공공그라운드 지하 001스테이지에서 제 4회 늘푸른 연극제- 그 꽃, 피다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사진제공=제4회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원로 연극인들의 예술혼이 담긴 제4회 늘푸른연극제가 막을 올린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공그라운드에서 제4회 늘푸른연극제 ‘그 꽃, 피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가 표재순ㆍ정진수, 배우 김동수ㆍ김경태ㆍ박웅ㆍ이승옥,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 스튜디오 반 이강선 대표가 참석했다.

서 대표는 “‘늘푸른연극제’는 우리 원로 연극인들이 오랜 연륜으로 활동한 무대를 회고하면서 본인이 대표되는 무대를 보여드리는 장”이라며 “관객들에게는 연극계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보여주고, 후배들에겐 원로가 아직도 무대에 선다는 것을 통해 연극 정신을 가르쳐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늘푸른연극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는 무대로, 2016년 제1회 원로연극제를 시작으로 올해 4회를 맞이했다. ‘꽃’에는 원로 연극인들의 예술혼과 연극계가 가야 할 새로운 지표, 뜨거운 예술혼이 지닌 젊음의 의미가 담겼다.

개막작은 ‘하프라이프’다. ‘의자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황금 연못에 살다’, ‘이혼예찬!’, ‘노부인의 방문’까지 총 6편의 작품이 상연된다. 각각 현실적인 노인들의 삶을 진지하게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돼 이 시대가 당면한 노인문제를 원로 연극인들의 힘있는 메시지로 전달할 전망이다.

지난해와 작품 선정 방식이 달라졌다. 기존에는 심사위원들이 대상작을 선정해 의뢰를 하는 식이었다면, 이번 연극제는 공모를 진행, 심사를 통해 최종 무대에 오를 작품을 선별했다.

서 대표는 “선정 방식으로 진행하면 선정 안 된 분들이 ‘나는 왜 안 됐나’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라며 “70대 원로 연극인들이 매년 생겨나는데 그들의 욕구를 어떻게 만족시킬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 안 된 분들에 망신을 주려는 게 아니고, 그분들도 다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제4회 늘푸른연극제 ‘그 꽃, 피다.’는 12월 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트원씨어터 3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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