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수출 전년대비 4.2% 성장…베트남 딸기 수출 1년새 100% 증가… “日과 경쟁하려면 무조건 품질”
우리 농업이 아세안을 향해 뛰고 있다. 아세안은 경제협력, 사회문화 기반확립, 평화와 안전을 위해 1967년 ‘방콕선언’으로 창설됐다. 아세안 10국은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에는 인도가 포함된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 농식품 수출은 올해 10월 기준 전년 대비 1.3% 증가한 약 59억 달러로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아직 미국과 중국, 일본에 대한 수출의존도는 2018년 기준 46.7%(미국 11.6%, 중국 16%, 일본 19.1%)로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미·중·일과의 통상관계가 전체 수출에 큰 영향을 주는 취약점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출시장 확대와 수출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주력시장 집중 완화, 시장 다변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베트남을 필두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구조, 한류 열풍 등 한국 농식품 수출여건이 좋은 동남아 지역을 농식품 수출 주력 시장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신남방지역 가운데 올해 10월 기준 베트남 수출이 4억1150만 달러로 단연 1위다. 이어 태국이 1억6270만 달러, 인도네시아 1억4500만 달러, 말레이시아 8750만 달러, 캄보디아 8500만 달러, 인도 4180만 달러 순이다. 전년 대비로는 캄보디아가 16.6%, 베트남 14.2%, 인도 7.2%, 태국 3.6% 순으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신남방 수출확대를 위해 성장세인 베트남 시장의 딸기·배·포도 등 신선 품목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유통 지원을 강화하고 태국 단감 등 검역 해소 유망품목에 대한 초기 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 빈마트,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등 현지 유통매장에 중소 식품기업 입점 지원 및 판촉을 추진하고 베트남, 태국 등지 중심으로 신선농산물 전문 유통매장(K-Fresh zone)을 확대하기로 했다. K-Fresh zone은 2017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운영하면서 신선농산물 마켓테스트 및 안정적 판로 확보, 주요 대형유통매장 연계 신선농산물 판촉 행사 등을 적극 열고 있다. 또 태국 등지 온라인 유통채널에 한국 전용 판매관을 확대하고 홈쇼핑 등 신유통채널을 늘릴 계획이며 한국 인기 연예인을 홍보모델로 활용(현재 아스트로)하고 SNS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웹 드라마 등 한국 농식품 콘텐츠 제작·배포를 통해 젊은 층 대상 한국 농식품 인지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태국 수입업체 관계자는 “무조건 품질이 최고”라며 “가격이 싸면 중국의 물량 공세를 이기기 어렵고 고품질 프리미엄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창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아세안본부장은 “베트남은 매년 높은 경제성장률, 높은 소득수준,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와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회는 오고 있지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다르다. 오기 전에 시장에 관한 공부와 접촉, 바이어 미팅 이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해야 성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공동기획: 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