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트럼프 방문 맞춰 미국 오스틴 신사옥 착공

입력 2019-11-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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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달러 투자·2022년 개소…트럼프 “중국 생산 애플 제품, 관세 면제 검토” 화답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애플의 제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텍사스/ AFP연합뉴스.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문에 맞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새로운 사옥을 건설한다고 CNBC 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오스틴에 있는 애플의 제조공장을 방문하는 이 날 신사옥을 착공하기로 한 것이다.

오는 2022년 개소를 목표로 지어지는 애플의 오스틴 신사옥에는 10억 달러(1조 1763억 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신사옥 규모는 27만9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는 5000명으로 시작되지만, 단계적 확대를 통해 추후 1만5000명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애플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작년 초에도 애플은 오는 2023년까지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전국적으로 2만 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이 같은 행보는 자국 내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주문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애플의 이같은 호응에 화답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쿡 CEO와 함께 오스틴 공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생산된 애플 제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쿡 CEO가 둘러본 애플의 오스틴 제조공장에서는 대중 관세와 연관이 깊은 애플의 초고가 데스크톱 PC 신형 ‘맥프로’가 생산된다. 애플은 주요 컴퓨터 중에서 유일하게 맥프로를 미국에서 제조해왔다. 그러다가 트럼프 행정부가 맥프로 조립에 사용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매기기로 하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애플이 중국에서 맥프로를 생산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 미국 행정부가 맥프로 부품 등 일부 제품에 대한 애플의 관세 면제 요청을 승인, 애플은 지난 9월 신형 맥프로를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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