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사고 어선 대성호 선미 인양 완료…내일 화순항서 합동 정밀감식

입력 2019-11-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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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나흘째인 22일 대성호 선미 부분이 인양돼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나흘째인 22일 해상에 떠있던 대성호 선미 인양이 완료됐다.

전날(21일) 오후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975t·최대 인양능력 250t)이 현장에 도착한 뒤 바로 인양작업을 시도했다가 기상 악화로 중단했고, 22일 오전 기상이 좋아지자 작업을 재개했다.

선미를 끌어올리기에 앞서 작업 도중 선미 일부분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잠수부들이 투입돼 저인망 그물로 선미를 에워싸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슬링바(크레인과 선체를 매달 수 있는 넓은 벨트)로 선미를 에워싼 뒤에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인양이 이뤄졌다.

선미 부분을 실은 바지선은 화순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해경은 현지에서 화순항까지의 거리는 약 167㎞로, 이동에 1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돼 23일 오전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미 부분이 화순항에 옮겨지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 15명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합동 감식에 들어간다.

인양한 선미는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한 크기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는 이 부분은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이달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 중 김모(60)씨는 사고 당일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나머지 1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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