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가정간편식)은 '간단한 한 끼'가 아닌 '근사한 한 끼'로 발전하고 있다. 냉동제품이 가진 원물 보존력, 조리 편의, 보관 용이성 등을 고려할 때 소비자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김영철 아워홈 HMR 팀장은 냉동 도시락 진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그는 아워홈이 새롭게 선보인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 제품 개발을 총괄했다.
아워홈이 7월 선보인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ONTHEGO)’는 최근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에 이어 편의점까지 유통채널을 확대하며 HMR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아워홈이 간편식 시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국내 출하 실적은 2013년 1조6058억 원에서 2017년 2조7421억 원으로 5년만에 약 70% 급증했다. 2022년 가정간편식 출하액은 5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점 도시락을 비롯한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인력’과 ‘시간’이 더 투입됐다. 온더고 레시피 개발에는 아워홈 HMR, 밥, 소스 연구원, 그리고 5성급 호텔 셰프 경력 연구원 등 분야별 전문가가 대거 참여했다.
김 팀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 연구인력 7명이 참여해 8개월간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며 “원재료와 소스의 조화, 원재료 특성에 맞는 전처리, 최적 조리 방식, 플레이팅 등 맛은 물론 감성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했으며, 오랜 연구 끝에 별도의 해동 과정 없이 용기채 바로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근사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개발 과정에서 ‘맛과 식감’에 가장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제품의 겉과 속을 구분해 만드는 신기술인 ‘이중충진공법’으로 함박스테이크 내외부 고기 밀도를 달리해 육즙 가득한 두툼한 함박스테이크를 개발했다. 고기와 채소 등 식재료 품질유지를 위해 오븐 조리법 및 고온직화조리법을 적용했다. 또한, 직화솥으로 갓 지은 밥에 어울리는 특제 소스를 별도로 개발했다.
김 팀장은 “냉동 도시락이기 때문에 해동했을 때도 갓 만든 것 같은 식감을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연구개발 끝에 결국 성공했다”며 “영하 40도 이하 급속동결공정 과정은 조리 직후 낮은 온도에서 빠르게 급동시킬 경우 원재료가 가진 고유의 풍미와 식감을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급속동결에 최적화된 원물과 소재 연구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시장 확대에 따라 ‘온더고’ 제품 출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시장에서 온더고 반응이 좋아 계속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모든 소비자가 좋아하는 비빔밥을 포함해 한식, 양식, 간식 등 소비자가 기호에 맞춰 한끼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연구개발 중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