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농성 천막을 방문해 황교안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닷새째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은 정부, 청와대 인사는 21일과 22일 연달아 방문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에 이어 이 총리가 두번째다.
이 총리는 이날 낮 12시 21분께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를 찾아 황 대표와 잠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총리는 텐트 안에 들어가 1분 정도 황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건강 상하시면 안 되니까 걱정을 말씀드렸다", "황 대표가 이렇게 어려운 고행을 하는 그 충정을 잘 안다는 말씀을 드렸다" 등의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말씀을 잘 전해달라고 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전날 오후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함에 따라 이날 오전 내내 텐트 안에 머무르며 누워서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낙연 총리가 방문하자 한쪽 팔을 바닥에 대고 몸을 반쯤 일으킨 채 대화를 했다.
이와 관련,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