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경남도당과 여영국 국회의원이 한국지엠(GM)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무더기 해고 결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정의당 경남도당과 여영국 국회의원은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은 비정규직 대량해고를 철회하고 경남도, 창원시, 노동자와 함께 상생경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법원에서 이미 두 차례 한국GM의 불법 파견을 인정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한국GM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 명에 대한 해고 예고 통지서는 한국GM의 경영 행태가 비정상적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GM은 해고가 최선의 경영인 것처럼 법을 무시하는 경영을 멈추고 GM 본사를 설득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차 생산과 10년 이상 한국 내 사업장 운영을 약속하며 받아낸 8100억 원은 '공돈'이 아니다"며 "약속을 했으면 지키고, 지키지 못한다면 경영진이 책임져야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는 한국GM의 비정상적인 경영을 통제하고 감시해 지역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2020년 3월 만료 예정인 '자동차 산업 퇴직 인력 전환 교육 및 재취업 지원 사업'을 1년 연장해달라며 202억 원 증액을 신청했다"며 "상임위에서는 통과됐으나 추후 예결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국회 안에서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