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포스의 중국향 매출이 네자릿수 이상 급성장하며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앤디포스는 3분기 개별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5% 성장한 약 81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3% 증가한 409억 원을 달성했다.
3분기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본격적인 수주확대를 기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1%, 34.3% 성장한 170억 원과 39억 원으로 분기별 계단식 실적 개선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큰 폭의 실적 향상은 세계 2위 통신 장비 기업 화웨이를 중심으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향 매출 급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9월 말 기준 중국향 매출은 약 9억 원 수준에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보다 924.5% 성장한 91억 8000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향 매출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화웨이 수주 확대가 주목된다. 작년 9월 말 기준 화웨이 매출은 약 4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8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148.8%로 네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미 무역갈등 장기화로 인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모바일 제조사들이 미국 쓰리엠(3M)에서 공급받던 특수방수 테이프 물량을 대폭 줄이고 앤디포스 물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특수방수 테이프를 공급하고 있는 화웨이가 3M과 앤디포스 이원화 정책에서 미국 3M 제품 대체재로 앤디포스 제품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중미 갈등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화웨이는 물론 중국 모바일 제조사들의 수주 물량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앤디포스에 따르면 11월 화웨이 ‘메이트X’, ‘메이트30’ 등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업계 특성상 하반기 수주 쏠림 현상을 고려할 때 중국향 매출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내림세와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는 올해 지난해 3분기보다 판매량이 26% 늘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17% 수준으로 확대됐다. 또, 앤디포스의 주요 공급처의 시장점유율도 삼성(20.4%), 애플(10.5%), 샤오미(8.3%), 오포(8.0%) 등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화웨이는 물론 국내외 주요 모바일 기업들이 하반기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수주 확대 추세는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며 화웨이향 매출도 100억 원대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5G 안테나 부품 사업과 신약개발 사업도 올해부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4분기에도 의미 있는 실적 성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