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10명중 9명, 11월 금통위 “인하 가능성 열었다”

입력 2019-11-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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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대응여력 남아있다에 주목..인하의견 2명 같은 1명..내년 상반기 인하 가능성에 무게

채권전문가들은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한은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두 번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문구가 사라진데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금리 대응여력은 남아있다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연합뉴스)
29일 한은 금통위 직후 증권사 채권 연구원 내놓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은 내년 상반기 중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고 볼 수 없고 금리 정책 대응여력이 남아있다는 이 총재 발언이나 통방문구에 두 차례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면서라는 문구 삭제는 금리인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높인다”며 “(당초) 추가 금리인하 예상시점을 7월로 늦춘 바 있다. 무역협상에서 보다 구체적인 진전이 나오지 않는다면 1분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 연구원도 “인하주장 위원이 대부분 예상했던 조동철 위원이 아닌 신인석 위원으로 드러났다. 지난 5월 금통위와 유사한 성격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실질적인 인하주장은 2명”이라며 “내년 4월까지 인하기대를 살릴 수 있는 여지를 확보했다”고 봤다.

신얼 SK증권 연구원 역시 “금번 회의 특징은 신인석 위원의 소수의견이다. 그는 물가뿐만 아니라 경기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다”며 “다음 회의에서 조동철 위원의 추가 금리 인하 의견 제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비둘기(통화완화)와 매(통화긴축)의 대립구도가 명확해질 수순”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인하 소수의견 등장에도 금리동결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김민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한 명 나왔으나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으로 서프라이즈는 아니다”며 “여전히 경기 회복 강도가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되지만 현 구간을 바닥을 다져가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경로의 전망치 이탈 여부에 따라 추가 금리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미중 무역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과 미국 보험성 금리인하 종료도 추가 금리인하 명분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참고 보고서 : 강승원 NH투자증권,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김유미 키움증권, 김지나 IBK투자증권, 김지만 삼성증권, 신얼 SK증권,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허정인 KTB투자증권, 허태오 삼성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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