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지원으로 소규모 주거환경 개선한 첫 성공 사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9일 '제1호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인천 석정지구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종전 도로 등은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정비사업이다.
인천 석정지구는 주택이 노후화되고 방치된 빈집이 많은 지역으로 지난 2004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 복잡한 권리관계와 높은 주민 부담금, 어려운 행정절차 등으로 수차례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LH가 사업 참여를 결정했고, 2017년 조합설립인가 취득에 이어 지난해에 설계안을 확정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냈다. 올해에는 시공사 선정 및 사업시행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2년 만에 마무리했다.
착공식에는 박선호 국토교통부 차관과 변창흠 LH 사장, 허종식 인천광역시 정무경제부시장 및 주민 약 200명이 참석했다.
LH는 이 지역을 행복주택 108호를 포함해 총 293호 규모 주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금액은 334억 원으로 한신공영이 시공을 맡는다. 입주는 오는 2022년 2월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도입된 이후 주민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해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한 첫 성공사례가 된다.
LH는 인천 석정지구 외에도 전국적으로 15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참여 중이다.
변창흠 LH 사장은 "인천 석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 6~7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잇달아 착공을 앞두고 있다"며 "도심의 노후 주거지를 재생하고 주거 약자를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디벨로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