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일 “한국 진출을 준비하는 외국계 금융사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뉴욕멜론은행, 노무라금융투자, 동양생명 등 18개 외국계 금융사 CEO가 참석했다.
윤 원장은 우선 “국내 진입한 외국계 금융사 수가 5년 넘게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164개였던 외국계 금융사 수는 2016년 168개로 늘었지만, 2018년 163개로 줄었다. 현재는 165개사가 영업 중이다.
그는 “한국은 연금자산 등 풍부한 금융자산과 역동적인 금융시장에 더해,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최근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육성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진출을 꺼리는 외국계 금융사들은 규제 장벽이 높고, 세제 유인이 적을 뿐만 아니라 언어, 생활환경도 불편하다고 말한다”며 “이런 부분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윤 원장은 CEO들에게 소비자 보호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DLF 사태로 홍역을 앓고 있다”며 “취약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는 투자자와 금융회사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힌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금감원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금융상품 전 단계를 아우르는 감독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지속 관점에서 소비자와 함께하는 경영 모델을 뿌리내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