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매체가 한국에서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FrozenⅡ)'로 촉발된 스크린 독점 논란을 관심 있게 보도했다. '겨울왕국2'가 스크린 독점과 함께 국내에서 기록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
할리우드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겨울왕국2'에 대한 반독점 고발이 디즈니를 겨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디즈니 영화에 대한 (사법당국의) 향후 조사는 한국 영화 시장에서 메이저 스튜디오의 지배에 대한 향후 논쟁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1일 '겨울왕국2'가 국내 상영관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어 독점금지법(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매체는 이들이 고발장에 적시한 "'겨울왕국2'가 스크린 점유율 88%를 기록하고 있다"는 대목에 주목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디즈니의 스크린 독점 시도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했는지가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특정 시간대에 동일 영화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점유율이 50%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한 법률이 한국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독립영화 제작자 등을 대변하는 한국 영화계에서 스크린 쿼터의 도입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 "특정 시간대에 동일 영화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점유율이 50%를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한 법률이 한국 국회에 계류 중"이라는 내용도 보도했다.
'겨울왕국2'는 북미 스크린에서 약 3억 달러, 북미 이외 글로벌 박스오피스로 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개봉 2주 만에 10억 달러 클럽 가입을 넘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