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LH는 3일 "이번 광고는 행복주택의 공급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 SNS 상황을 가정한 표현방식을 사용했으나 당초 제작 의도와는 달리 오해를 초래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해당 광고는 정책 목표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란은 행복주택의 옥외광고에서 비롯됐다. 두 친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콘셉트였는데 대화 내용이 문제였다.
A는 B에게 "부모님이 집 얻어 주실 테니까 좋겠다"고 먼저 전한다. 그러자 B는 오히려 A에게 "나는 니가 부럽다"고 답한다. A가 "왜?"라고 묻자, B는 "부모님 힘 안 빌려도 되니까"라고 얘기한다. 이렇게 끝이 난 대화 다음에는 '내가 당당할 수 있는 家! 행복주택'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광고는 대학가 주변 버스쉘터 18곳, 대학교 내 홍보모니터 광고판 160여대에 게시됐다.
LH는 행복주택을 통한 청년의 자립을 표현하고자 했으나 광고를 받아들인 소비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누리꾼들은 "흙수저 기만이다", "행복주택 자격과 절차 내용을 담았어야 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LH 관계자는 "앞으로 정책 수혜자들의 입장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해 행복주택의 취지 등을 알리겠다"며 "LH는 지속적으로 행복주택과 청년주택의 공급을 통해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