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투협회장 후보 등록 마감…나재철ㆍ정기승 등 4파전

입력 2019-12-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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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와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금투협회장 후보 공모 마감 결과 이들 4명이 지원서와 이력서, 경영계획서 등을 금투협 기획조사실에 제출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금투협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후보가 선정되면 임시총회에서 금투협 정회원사들의 투표로 회장을 결정한다.

금투협 정회원은 증권사 57곳과 자산운용사 222곳, 선물회사 5곳, 부동산회사 12곳 등 총 296곳이며, 투표권은 회비 분담률에 따라 차등을 둔다. 전체 의결권의 과반이 출석하면 총회가 성립하며 출석한 의결권 중 과반의 찬성을 얻은 후보자가 회장으로 당선된다. 과반을 얻은 후보자가 없으면 다득표자 2명을 두고 결선 투표를 한다.

임시총회는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일정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나재철 대표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강남지역본부장, 리테일사업본부장, 홀세일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2년 4월 대신증권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차례 연임해 올해로 취임 8년째다. 나 대표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미래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건의 확대 △선제적 자율규제 △협회 혁신 태스크포스(TF) 설치를 5가지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재익 전무는 CEO 경험이 없는 유일한 입후보자여서 업계에서도 깜짝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동부그룹 공채 1기 출신으로 2008년 삼성증권 투자권유대행인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해 2012년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이사에 올랐다. 서 전무는 “금투협회장 입후보에 임직원은 도전도 못 하는 유리 천정이 가로막고 있었다. 이제 보수적인 금융투자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각종 제도와 회원사의 권익 강화로 금융산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성호 전 사장은 1981년 삼보증권(현 대우증권)에 입사해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거쳐 우리선물(현 NH선물) 사장과 IBK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신 전 사장은 협회 근무 경험이 있는 만큼 선임이 된다면 인사와 조직제도를 정비해 협회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정기승 부회장은 후보 가운데 유일한 자산운용사 CEO로,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국장과 아이엠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 부회장은 금융당국 출신답게 민관 소통에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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