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매수+통안채·MBS입찰 호조..미중 무역협상+북미 관계 주목속 변동성 클듯
채권시장은 사흘만에 강세를 기록했다. 단기물보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일드커브는 5거래일만에 플래트닝으로 전환했다. 또 명목채가 크게 강세를 보이면서 국고채 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4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밤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합의가 연내를 넘길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키웠다. 미국채 금리도 10년물 기준 10bp 넘게 급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매수도 강세장을 견인하는 요인이 됐다. 특히 개인은 10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래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우호적인 분위기로 인해 한국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실시한 통화안정증권(통안채) 2년물과 주택저당증권(MBS) 입찰도 호조를 보였다. 실제 2조2000억원 규모로 진행된 통안2년물 입찰에서는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액은 3조7800억원, 응찰률은 171.8%를 기록했다. 이는 6월5일 172.9%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다. 낙찰금리는 1.400%로 부분낙찰률은 40~100%를 보였다.
연말장이지만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 관계를 주목하면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채 금리가 금리차를 보면 3년물은 15.6bp를, 10년물은 40.7bp를 기록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2.5bp 좁혀진 25.1bp를 보였다. BEI는 3.0bp 하락한 61.7bp로 8월28일 61.4bp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1444계약 감소한 27만1588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9496계약 증가한 12만966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10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4023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4379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외국인도 2989계약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7878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90틱 급등한 130.68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30.73, 저점은 130.22로 장중변동폭은 51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226계약 줄어든 11만6811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4813계약 증가한 7만6343계약을 보였다.
원월물인 내년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83틱 급상승한 130.58을 나타냇다. 미결제는 3계약, 거래량은 1계약이었다. 합산 회전율은 0.6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5241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일별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직전 최대 순매수 기록은 지난해 6월12일 기록한 3884계약 순매수였다. 외국인도 1729계약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은 4112계약 순매도했다. 이는 6월26일 4367계약 순매도 이후 6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과 10선 각각 저평 3틱씩을 보였다.
그는 이어 “연말로 접어들고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과 북미관계 악화 등 주변 여건이 다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