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담배산업(JT)이 보유하고 있던 국내 담배기업 KT&G 지분 전량을 약 250억 엔(약 2730억 원)에 매각했다고 NHK가 5일 보도했다. JT는 KT&G 지분 약 2%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전부를 약 250억 엔에 매각했다고 한다.
JT는 1999년 KT&G 지분을 인수한 후 한국 시장 전용 담배 생산 위탁과 제품 공동 개발을 해왔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판매 침체로 이미 KT&G에 대한 생산 위탁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JT는 지분 매각에 대해 “주식을 보유할 메리트가 부족했다”며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영향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년 전부터 위탁 생산 시설을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이전함으로써 KT&G와의 자본 제휴를 유지할 가치가 퇴색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NHK에 따르면 JT는 전 세계 130여개국과 지역에서 담배를 판매하고 있지만 최근 웰빙 붐으로 수요가 감소, 해외 자회사 인력을 2400명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