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6일 대전 과학벨트 거점지구 조성현장(유성구 둔곡)과 중이온가속기 구축 현장(유성구 신동)을 방문해 현장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연구현장과의 소통행보를 이어나갔다.
이날 방문 시 개최된 최기영 장관과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연구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현장의 많은 연구자가 참석했으며,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시행착오와 일정지연에 따른 외부의 우려, 비판에 대한 연구자들의 심리적인 압박감 및 애로사항 등을 중심으로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현장 연구자들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며, 그럼에도 흔들리지 말고 현재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 이후 최 장관은 가속장치 성능시험 현장과 가속기동 터널 내 가속장치 설치현장 등을 둘러보고, 그 간의 성과 및 노고를 격려했다.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 개발에 착수해 2021년 말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세계 최초로 IF(비행파쇄방식)과 ISOL(온라인동위원소 분리방식)을 결합한 융합형으로 설계돼 완공 이후에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기초과학계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중이온가속기는 국내의 타 가속기들과는 달리 초전도 가속기술을 활용해 그동안 국내 연구시설의 미비로 만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할 수 있고,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이를 활용하여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70.1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장치구축의 경우 가속기터널에 가속모듈 설치작업이 착수되는 등 본격적인 설치‧시운전 단계로 진입했으며, 핵심장치인 가속장치 개발은 저에너지 구간 가속장치의 목표 성능 구현에 성공해 본제품의 양산과 설치가 진행 중이다. 또한 현재 개발 중에 있는 고에너지 구간 가속장치는 성능시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초전도가속모듈을 직접 설계‧제작해 자체 시험시설로 성능 검증까지 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독일 등 8개 국에 불과하다.
시설 건설은 60.8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11개동에 대해서 내년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초전도조립동, SRF시험동, 중앙제어센터 등은 이미 완공돼 현재 사용 중에 있으며, 메인 건물에 해당하는 가속기동도 상당부분 완료돼 장치설치가 가능한 수준으로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상태다.
또한 방사선발생장치 사용허가에 대해서도 작년에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은 상황이며, 시설검사는 시설 완공 및 장치설치가 완료된 구역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단 관계자는 “사업 일정에 일부 지연요소가 있으나 현재 장치 본제품 제작에 탄력이 붙은 상황으로 일정에 대해서는 향후 공정단축을 통해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어려운 고비도 만나겠지만 사업단은 지금까지처럼 최선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일정도 촉박하고 여러 가지로 어렵겠지만 지금처럼 사업단 연구자들이 굳은 결의를 가지고 다 같이 합심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잘 마무리될 것으로 믿는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