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청년 고용지표 OECD 비교 분석' 보고서 발표
최근 10년간 한국의 청년 인구는 7% 줄어든 반면, 실업자는 2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경향성을 보인 나라는 OECD 36개국 중 한국 포함 6개국뿐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청년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 청년인구(15~29세)는 986만8000명에서 ‘지난해 914만9000명으로 7.3% 감소했다며 9일 이같이 밝혔다.
OECD 평균 인구증가율 -1.6%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기간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미국(265만4000명)이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는 일본(-251만 명)이다.
청년경제활동인구 기준으로는 2008년 445만6000명에서 지난해 431만2000명으로 3.2% 줄었다.
OECD 순위로는 10위에서 9위로 1단계 올랐다. 10년간 경제활동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터키(106만7000명), 감소한 나라는 스페인(-195만7000명)이다.
같은 기간 청년실업자 수는 31만8000명에서 40만8000명으로 28.3% 늘어났다.
OECD 내 실업자 순위는 24위에서 26위로 2계단 떨어졌다.
10년간 실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는 미국(-132만5000명),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터키(27만 명)였다.
종합해 보면 한국의 경우 청년인구가 7.3% 감소하는 동안 청년실업자가 28.3%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OECD 국가 전체 청년인구는 1.6% 감소했고, 청년실업자도 13.9%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고 한경연 측은 분석했다.
한국과 같은 경향을 보인 나라는 OECD 36개국 중에서 한국 포함 6개국(한국ㆍ그리스ㆍ이탈리아ㆍ프랑스ㆍ핀란드ㆍ터키)뿐이다.
한국은 이 중에서도 실업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증가율도 재정위기를 겪은 이탈리아, 그리스에 이어 세 번째였다.
이와 맞물려 청년실업률도 7.1%에서 9.5%로 올랐다. OECD 내 순위도 11위에서 22위로 하락했다.
실업률이 2%포인트(p) 이상 오른 나라는 재정위기를 겪은 나라를 제외하면 한국 포함 3개국(한국 2.4%p, 덴마크 2.7%p, 프랑스 2.6%p)뿐이다.
OECD 평균 청년실업률은 10.4%에서 9.1%로 1.3%p 떨어졌다.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2008년 45.2%에서 지난해 47.1%로 1.9%p 높아졌다. OECD 내 순위는 35위에서 34위로 1단계 올랐다.
청년고용률은 41.9%에서 42.7%로 0.8%p 증가했다. OECD 내 순위는 31위에서 32위로 1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의 청년고용률은 OECD 평균 청년고용률(54.0%)보다 10%p 이상 차이가 나며, 고용률이 제일 높은 국가(아이슬란드 78.7%)와는 36%p의 격차를 보인다.
고용률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최근 국가비상사태를 겪고 있는 국가(칠레)와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은 PIGS 중 3개국(스페인ㆍ이태리ㆍ그리스) 등 4개국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