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게임업계 신작은 ‘리니지2M’이 판정승을 거뒀다. 리니지2M은 출시 이후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년 신작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설 준비를 마친 상태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양강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경쟁업체에서는 이를 위협할만한 신작 출시를 마친 상태다.
우선 넥슨은 내년 자사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잇따라 출시해 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넥슨은 새 IP인 ‘트라하’를 통해 선두권 도약을 노렸지만 뒷심이 약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라하를 개발한 모아이게임즈는 매출 감소 영향으로 인해 구조조정에 돌입하기도 했다. 4분기에는 ‘V4’를 출시해 초반 흥행했지만 현재는 리니지 형제에 밀려 3위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바람의나라:연’과 ‘던파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 등 온라인 게임의 IP를 그대로 모바일로 이식해 게임을 출시한다. 원작인 온라인게임들은 모두 넥슨 성장을 이끈 간판급 게임들로 흥행을 이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던파 모바일의 원작인 ‘던전앤파이터’는 현재까지도 한국과 중국에서 연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조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넷마블 역시 내년 선보일 신작 채비를 마쳤다. 지난 달 부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서 공개한 ‘마나스트라이크’, ‘A3: 스틸 얼라이브’가 먼저 선보인다. 상반기에는 ‘세븐나이츠2’, 하반기에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스타 2019 현장에서 공개된 게임 시연에는 많은 대기자들이 줄을 서며 게임을 즐긴 만큼 유저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넷마블 역시 ‘세븐나이츠’ IP의 강점을 살려 후속작을 준비한 만큼 수익성이 상향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리니지 형제로 모바일 시장을 평정한 엔씨소프트 역시 또 다른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과 ‘아이온’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검증된 IP를 활용하는 만큼 리니지 형제와 같은 흥행도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에 리니지2M이 출시되며 경쟁작들이 알게모르게 대작을 피하자는 생각이 강해 내년 출시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각 게임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