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위 기적’ 보러가자…‘2020 두바이 엑스포’ 개막 1년 앞으로

입력 2019-12-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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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두바이엑스포 카운트다운 리셉션’ 개최…“방문객 2500만 명 이상 현장 찾을 것”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Abdulla Saif Al Nuaimi)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가 9일 오후 서울 중구 호텔에서 ‘2020 두바이엑스포 카운트다운 리셉션’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변효선 기자 hsbyun@)
내년 10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사막 위의 기적’이 또 한 번 펼쳐진다. 세계 각국이 성취한 혁신 기술과 발전의 업적을 소개하는 월드 엑스포가 내년 두바이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 역사적인 행사의 개막이 3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0 두바이 엑스포’ 개막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중구 호텔에서 ‘2020 두바이 엑스포 카운트다운 리셉션’ 행사가 열렸다. 주한 UAE 대사관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2020 두바이 엑스포의 카운트다운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Abdulla Saif Al Nuaimi) 주한 UAE 대사를 비롯해 한-UAE 의원친선협회장 김정훈 의원, 이민호 코트라 무역기반본부 본부장, 한국 주재 각국 대사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사말을 위해 무대에 오른 알 누아이미 대사는 “안녕하십니까”라는 또렷한 한국말로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 두바이 엑스포가 어떤 모습으로 진행될지, 이번 행사가 두바이와 그 국민에게 어떤 의미인지, 대한민국의 참가가 양국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지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2020년 두바이 엑스포는 전 세계 19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내년 10월 20일부터 2021년 4월 21일까지 UAE 두바이 남부 제벨알리 인근에서 열린다. ‘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의 메인 테마와 Opportunity(기회), Mobility(이동성),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의 3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행사장은 축구장 400개 크기인 4.38㎢로 소주제에 따라 크게 3구역으로 나뉘었다.

알 누아이미 대사는 이번 두바이 엑스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6개월 동안 2020 두바이 엑스포에는 약 25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루 평균 약 15만 명, 가장 붐비는 날에는 최대 30만 명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두바이 엑스포는 세계 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참가국이 개별 국가관을 운영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UAE관이 어떻게 조성될지를 미리 엿볼 수 있었다. 알 누아이미 대사는 “‘이동성’을 테마로 한 UAE관에서는 태양계 탐사를 비롯해 지금 지구를 위해 행동에 나서지 않을 시 인류가 직면할 미래를 알려주는 ‘디스토피아 여행’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엑스포가 UAE와 UAE 국민에게 역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은 UAE 건국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에 더욱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호텔에서 ‘2020 두바이엑스포 카운트다운 리셉션’ 행사에 참석자들이 행사 시작 전 담소를 나누고 있다. (변효선 hsbyun@)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이번 엑스포가 두바이 지역의 새로운 상업의 장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알 누아이미 대사는 “UAE를 통해 3억 명의 사람들이 글로벌 비즈니스에 연결될 수 있다”며 “엑스포와 그 유산은 UAE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바이 엑스포는 UAE의 지속 가능한 유산을 건설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며 “엑스포 건축물의 80% 이상이 미래 도시 2020년으로 유지될 것이며, 지속가능성관은 폐막 후 어린이 과학센터로 활용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알 누아이미 대사는 한국의 이번 두바이 엑스포 행사 참여가 양국 교류 증진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바이 엑스포가 개최되는 2020년 대한민국과 UAE는 외교수립 4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며 “대한민국의 두바이 엑스포 참가는 지난해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양자 교류를 증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을 계기로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참가를 결정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는 이동성(Mobility) 존에 ‘Smart Korea, Moving the World to You(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라는 주제로 한국관 조성을 위한 설계, 건축시공, 전시 운영, 문화행사 및 홍보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한국관은 면적 4651㎡의 규모와 26m 높이로 조성된다. 이는 참가국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초대형 국가관이다. 한국관은 외관을 입체 큐브로 연결, 큐브의 회전을 통해 시시각각 다른 이미지와 색상을 표현할 예정이다. 내부는 나선형 통로 형식으로 구성해 전시공관이 내·외부를 관통하면서, 엑스포 행사장 전체를 보면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민호 코트라 무역기반본부 본부장은 “이번 엑스포에서 미래는 현실과 가상의 융합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며 한국이 이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아낼 것”이라며 “시간과 공간, 실재와 가상을 넘나드는 공간으로 조성,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한국적 모빌리티와 문화를 체험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이 본부장은 “마음을 연결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2020 두바이 엑스포를 계기로 UAE와 한국 양국의 신뢰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며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UAE와 한국의 뛰어난 첨단기술력이 합쳐질 때, 양국은 더욱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트라는 두바이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한-UAE 간 다양한 분야의 무역투자 증진, 문화관광 교류 확대 등에 더욱더 이바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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