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집회 주도' 전광훈 목사, 이번엔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 논란

입력 2019-12-1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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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10월 광화문에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는 전광훈 목사가 이번에는 '신성 모독'에 해당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법은 물론 종교 규율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9일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 올라온 '10월 혁명 20일 차-10월 22일 청와대 앞 집회현장(저녁 예배)' 영상에 따르면 전 목사는 당일 청와대 앞 집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은요, 문재인은 벌써 하느님이 폐기처분 했어요"라며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 기분 나빠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에 대해 "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이라며 "나는 하나님 보좌(寶座)를 딱 잡고 살아.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교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 교계 관계자는 "전광훈의 발언은 신성모독이며 십계명 중 3계명인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말씀에 정면으로 도전한 사탄적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하나님 앞에 죄짓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전 목사는 광화문 불법 집회를 주도했지만, 경찰 조사에 계속 불응하는 등 법적 절차도 따르지 않고 있다. 4차례 이상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전 목사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린 상태다.

또 전 목사는 집회 때 '대통령 체포' 등을 언급해 내란선동죄로 고발되고, 집회 도중 헌금을 걷어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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