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간 전기차 판매량서 노르웨이 첫 추월...전기차 주류시대 신호탄

입력 2019-12-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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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독일과 노르웨이 전기차 판매 추이. 출처 블룸버그통신
독일이 연간 전기자동차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노르웨이를 앞질렀다. 노르웨이는 전기차 부문에서 중국,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유럽 자동차 생산의 심장부 격인 독일이 전기차의 지역 강자인 노르웨이를 넘어서면서 전기차 시대로의 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독일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5만7533대로, 노르웨이의 5만6893대를 추월했다. 2010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해온 노르웨이를 연간 판매량에서 독일이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노르웨이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유럽 국가 가운데 빠르게 전기차 시장 규모를 키워 왔다. 올해 들어 노르웨이와 독일이 전기차 판매에서 용호상박의 경쟁을 벌여왔다.

베르나르드 매튜 독일 자동차로비단체 VDA 대표는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면서 “2023년까지 전기차 생산을 3배로 늘려 150차종을 출시할 계획이며, 2024년까지 500억 유로(약 65조90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유럽 전체를 두고 보면 갈 길은 멀다. 지난 3분기 유럽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신규 등록된 차량의 3.1%에 불과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유럽에서의 전기차 판매는 내년이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3’와 경쟁할 차종을 내놓기 시작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3’를 4만4000유로의 ‘모델3’보다 저렴한 3만 유로에 판매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도 기후변화 대책의 일환으로 4만 유로 이하 전기차에 대한 인센티브 공세에 나섰다. 정부 보조금 정책의 중요성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이후 전기차 판매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점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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