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예산이 13조4000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올해 대비 3.1조 원(30.3%) 늘어난 것이다.
중기부 내년 예산은 △스마트 공장 등 중소기업 고도화 △창업·벤처기업의 도약(Scale-Up), △온라인 쇼핑 등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자생환경 구축 등에 중점을 두고 짜여졌다.
우선 스마트 공장 등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제조 데이터 센터(를 추진하고, 산업부 등 타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조 데이터 인프라 통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제조업 현장의 스마트화를 돕는 스마트 공장 보급 예산을 올해보다 1025억 원 늘린 4150억 원으로 확정했다.권역별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 구축(2개소 48억 원)을 통한 중소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라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스마트화의 대상을 제조업에서 서비스업까지 확대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제조 데이터 센터 등을 활용하여 물류나 경영관리 등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 사업(93억 원)과 소상공인이 스마트 거울 등의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상점 사업(17억 원)을 신규로 반영했다.
또한 미래 성장기업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R&D) 예산은 2019년(1조744억 원)에 비해 4127억 원 늘어난 1조 4871억 원으로 증액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스마트센서 등 미래 분야 R&D 사업등도 반영됐다.
벤처투자 열기가 지속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투자재원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출자 예산을 올해보다 5600억 원 증액한 8000억 원으로 반영했다. 중기부는 내년 모태펀드 예산을 소재부품장비 분야 육성, 3대 혁신분야 창업, 스타트업의 스케일업 등 우리 경제의 미래를 책임지는 기업에 대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에서 검증된 유망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120억 원)도 신설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도 늘린다. 우선 스스로 온라인 공간에서 상품을 마케팅, 홍보 할 수 있도록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 구축,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확대 반영(올해 75억 원 → 내년 313억 원) 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을 활용하여 소상공인 점포에서 소비자 맞춤형 제품·서비스 제공, 비용절감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스마트 상점(신규 17억원) 사업 예산을 포함시켰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소재부품장비펀드(600억 원),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764억 원) △중소기업상용화기술개발(150억 원) △창업성장기술개발(143억 원) △Tech-Bridge활용 상용화 기술개발(130억 원) △신ㆍ기보 출연(800억 원) 등이다.
박영선 장관은 "내년에는 스마트상점, 스마트공장 등 스마트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세계 최강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코리아 원년이 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