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산 음식을 집에서 먹는 ‘홈외식’ 문화가 퍼지면서 연말을 맞아 백화점 식품관 내 ‘맛집’들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식품관 내 맛집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모임용으로 적합한 ‘족발·닭강정·만두’ 등의 메뉴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인천 부평동 족발 맛집으로 유명한 ‘편장군 족발’을 꼽을 수 있다. 이달 들어 11일까지 편장군 족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약 40% 가량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의 경우, 지난달 월 평균 매출 1억2000만 원을 올려 목동점 내 F&B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 식품관에서 족발이 F&B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순례 닭강정(천호점, 디큐브시티 등 4개점)’, ‘서울만두(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6개점) 등도 같은 기간 매출이 20~30% 늘었다.
이처럼 연말 모임용 먹거리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현대백화점은 홈파티 메뉴로 적합한 초밥을 연말 한정 메뉴로 선보인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10개 점포에 입점된 전통 일식 회전초밥 브랜드 ‘본가스시’의 경우, 겨울 제철 어종인 방어·새우 등을 활용한 초밥 메뉴 6종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아울러 연말에 즐기기 좋은 색다른 먹거리 콘텐츠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목동점·천호점·킨텍스점 등 4개 점포 식품관에서 초콜릿이 들어있는 ‘오픈박스 달력 초콜릿’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달력 형태로 되어 있어 숫자(1~25)를 뜯으면 믿음·도전·감사·인내 등의 키워드와 메시지, 그리고 생과일 초콜릿(24개)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집에서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재미있고 맛있는 백화점 ‘먹거리’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연말까지 식품 브랜드별로 다양한 행사와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