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자신이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대량으로 팔았다. 아버지 정재은 명예회장에게 지난해 증여받은 주식에 대한 세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 총괄사장이 보유한 지분 4.2%(30만 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664억 5300만 원이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2대 주주로 지분 19.34%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 매각으로 지분율 15.14%가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최대주주는 지분 45.76%를 보유한 신세계다.
신세계 측 관계자는 “정유경 총괄사장은 지난해 정재은 명예회장에게 증여받은 주식에 대한 증여세 납부 목적으로 이번 지분을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총괄사장은 지난해 4월 정재은 명예회장에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0만 주를 증여받았다. 당시 정 총괄사장의 지분은 0.43%에 불과했지만, 증여 이후 21.44%로 뛰었다.
이후 정 총괄사장은 증여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7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15만 주를 매각한 바 있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가 최대 주주로 화장품과 패션 관련 브랜드를 보유한 신세계의 자회사다. 정 사장의 남편 문성욱 부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사업기획본부장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