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야3당 교섭단체 회동 무산…오후 본회의 불투명

입력 2019-12-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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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16일 열릴 예정이었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회동이 무산됐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오전 11시에 문 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과 의장실에서 만나자고 했다. 하지만 저는 그 시각에 의장을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11시 의장 주재로 3당 원내대표 만남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듣기로는 다른 야당에서 출석하지 않아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여야 3당은 이날 문 의장 주재로 만나 파행 상태인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논의하고, 합의에 이를 경우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심 원내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이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회동 장소인 의장실을 찾았다.

이 원내대표는 의장실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회동같은 것들이 있어야 하는데 (심 대표가)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금 이 상황으로는 (본회의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규탄대회에 참석하려는 당원ㆍ지지자들이 국회로 몰려들면서 혼란이 빚어진 데 대해 그는 "국회가 민의의 전당으로 기본적인 질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국당이 만드는 잘못된 정치 분위기를 통해 기본질서가 위협받고 있다"며 "한국당은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와 관련한 논의는 하지 못했다. 지금 상황을 보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나"라며 "그래도 물밑에서 대화의 통로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 3당은 이날 문 의장 주재로 만나 파행 상태인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논의하고, 합의에 이를 경우 본회의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거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각 정당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은 데다, 한국당이 임시국회 회기 결정에 대해 신청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 교섭단체 회동이 끝내 불발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본회의 역시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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