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북권을 친환경 경제발전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추진해온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을 본격화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적격성 조사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 통과에 이어, 이날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민자사업 시행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사업은 월릉IC~영동대로(경기고앞) 10.4km 구간에 설치하는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로 상습 정체와 집중호우 시 침수가 빈번했던 동부간선도로를 확장(6→8차로)하고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해 지하화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2016년 12월 발표한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의 핵심 사업으로 한강을 지나는 장거리 교통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한강 북쪽의 중·단거리 교통은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 지상도로를 걷어내고 난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약 221만㎡)의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민간투자 심의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이달 말 제3자 제안공고를 시행하고 내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1년 실시협약 체결 및 착공, 2026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심도터널이 건설되면 월계~강남까지 30여분 소요되던 것이 10분대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창동CBD와 영동대로MICE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도 형성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주요 간선도로 기능이 회복되고 중랑천 생태계 복원도 가능해져 향후 중랑천을 중심으로 동북권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