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이 2022년까지 미국 현지 cGMP(미국 식품의약국에서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기준) 설비를 완공하고 매출 5000억 원 회사로 성장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또 축농증 치료제(GLS-1200)의 기술 수출을 위한 다국적 제약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17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cCMP 설비 신규 공장 1단계 부지 계약(미국 텍사스주 콘로 소재)을 마치고 현재 기준 20배 증가한 규모의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완공 시기는 2021년 말이며, 시행사 선정 완료 및 건설자금 현지 조달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설이 완료되면 2022년 이후 50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나아가 2024년 말까지 추가로 최대 5000억 원을 늘린 설비가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의 미국 cGMP 설비 생산 능력이 2025년 이후 1조 원 수준으로 올라서는 셈이다. cGMP를 통한 위탁생산업계 진출에 그치지 않고 mRNA 의약품 개발 회사로 성장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cGMP를 구축하고 매출이 증대되는 금액은 신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수익을 확대함으로써 자체자금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회사 VGXI가 2020년부터 mRNA 위탁생산서비스를 개시하고 2021년 매출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계획은 국내 최초 mRNA 백신 및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원생명과학은 만성 축농증 치료를 위한 천연 성분 물질인 만성 축농증 치료제(GLS-1200)의 미국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만성 축농증 치료제(GLS-1200)는 말라리아 치료 등에 이용돼 인체 내 안전성이 확인된 기나수나무(cinchona tree)의 껍질에서 유래한 퀴이나인(quinine)을 주성분으로 해,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천연성분의 쓴맛 수용체 신호전달물질 및 관련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다.
회사 내부에선 시장 성장 가치가 높은 만큼 우선 개발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꼽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아메코 리서치)에 따르면 급성 축농증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223억 달러(26조 원)이며 2024년 504억 달러(60조 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영근 대표는 “(당사가 기술도입해 온) GLS-1200은 다국적 제약사에서 관심을 가졌던 파이프라인”이라며 “임상 결과 확인 후 다국적 제약 기업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원생명과학은 플라스미드 유전자정보물질(DNA) 위탁생산시설인 자회사 VGXI가 임상용의약품 RNA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 휴스턴 매소디스트 병원 연구소와 독점적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해 'mRNA' 백신 및 'RNA' 치료제 생산의 핵심기술과 mRNA 백신 설계 및 연구 기술을 이전받아 mRNA 백신 및 RNA 치료제 연구개발 사업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