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상장 폐지된 기업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코스피 상장사 4곳, 코스닥 상장사 15곳 등 19개사가 상장 폐지됐다.
지난해 1년간 상장 폐지된 기업은 코스피 상장사 5곳, 코스닥 상장사 34곳 등 총 39곳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코스닥 상장사의 상장 폐지가 큰 폭으로 줄었는데 특히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된 회사가 12곳에서 에프티이앤이 1곳으로 급감했다.
상장예비심사 청구서 미제출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후 코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인수목적회사도 13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다만 지난해 상장 폐지된 코스닥 상장사 수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줄어든 측면이 이다. 연도별로 상장 폐지된 코스닥 상장사 수는 2017년 20곳, 2016년 13곳, 2015년 18곳, 2014년 15곳 등으로 대체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상장 폐지 사유를 보면 코스닥에 상장했던 데코앤이는 예금 부족으로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되고서 상장 폐지됐다.
제이테크놀로지는 증권선물위원회의 재무제표 조사·감리 결과 무형자산과 매출채권 과대계상 등이 드러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후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
차이나하오란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분기보고서를 법정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아 상장 폐지됐다.
제이콘텐트리, 포스코케미칼, 더블유게임즈는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포괄적 주식 이전으로 우리은행 발행주식을 지주회사 주식과 교환해 우리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2014년 코스피에 상장한 우리은행은 상장 폐지됐다. 쿠첸과 알보젠코리아도 각각 모회사에 완전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상장 폐지됐다.
현대정보기술은 롯데정보통신에, 원익테라세미콘은 원익IPS에, 사조해표는 사조대림에 각각 흡수합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