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이 자체 개발한 알레르기 진단키트가 임상시험에 돌입하면서 중국 알레르기 진단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
수젠텍은 자체 개발한 알레르기 진단키트의 중국 내 전문시험소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의약품은 임상 1ㆍ2ㆍ3상을 거치는데 반해 진단기기는 전문시험소 테스트와 1단계의 병원 임상을 필요로 한다. 사실상 임상시험이 시작된 셈이다.
향후 알레르기 진단키트와 다중면역블롯기기는 중국 체외진단 전문회사인 YHLO(야훼로)사를 통해 중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수젠텍이 개발한 알레르기 진단키트는 종합병원과 검진센터 등에서 알레르기 질환자의 혈액을 전자동 다중면역블롯기기로 처리해 집먼지, 진드기, 음식물 등 90여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진단하는 제품이다. 의료진이 전자동 다중면역블롯기기에 환자의 혈액과 진단키트 등을 장착하면 2시간 이내에 40여명 환자의 알레르기 여부를 판단해 준다.
중국 알레르기 진단 시장은 영유아들의 알레르기 검진 수요가 증가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레르기 진단을 위해 피부에 알레르기 물질을 찔러 피부반응을 보는 방식을 사용해 왔으나 안전성 문제 등으로 혈액을 이용한 알레르기 진단 방식으로 시장이 전환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수젠텍의 알레르기 진단키트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전자동 다중면역블롯기기를 개발한 이후 국내외 진단기기 회사에 ODM으로 공급해왔으나, 최근 다중면역블롯기기에 사용되는 소모성 진단키트 자체 개발을 완료해 중국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며 “수젠텍은 2013년부터 중국 파트너사인 YHLO사를 통해 다중면역블롯기기를 중국 종합병원과 검진센터 등에 자가면역질환 진단용으로 400여대를 공급했기 때문에 중국 시장 진입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YHLO사는 자가면역질환 진단키트를 400~500억 원씩 판매하고 있는데 알레르기 진단키트 시장은 자가면역질환 진단키트 시장보다 2배 이상 크고, 기기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모성 진단키트를 중국시장 공급을 통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내년 2월 전문시험소 테스트를 완료하고 병원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 CE 인증을 통해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켓앤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알레르기 진단 시장규모는 오는 2021년 6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