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외인 매수세에 연일 신고가
이낙연 테마주로 묶인 주연테크는 전날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92%(178원) 오른 77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급등세다.
주연테크는 노무현 정부 당시 차관을 지냈던 권오룡 사외이사가 이낙연 총리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묶여 있다.
이같은 이유로 중앙에너비스도 전날 29.97%(1990원) 오른 863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앙에너비스는 김병재 사외이사가 이 총리와 서울대 법대 동기로 알려지면서 테마주에 편입됐다.
이같은 이낙연 테마주의 급등세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새 총리 후보자로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하는 자리에서 "이낙연 총리가 자신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놓아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이 총리가 당으로 돌아가 독자적인 세력을 만들고 차기 대선주자로 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3%(300원) 하락한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한 때 5만7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또한 SK하이닉스 역시 전날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0.65%(600원) 오른 9만36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마찬가지로 장중 9만6400원에 거래되며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9만4500원)를 새로 썼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어지며 두 종목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822억 원, SK하이닉스를 1355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하고 있다.
연일 장중 신고가를 새로 쓰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 최고가는 5만7220원(2017년 11월 1일), SK하이닉스는 9만5300원(2018년 5월 23일)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테마주 중 하나인 성안도 전날 29.87%(155원) 오른 674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합성섬유 제조업체인 성안은 박상태 섬유패션산업 개성공단위원장이 최대주주로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학 동문이면서 종친 관계에 있어 관련 테마주로 주목을 받았다. 총선을 앞두고 박원순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처셀은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에 대해 검찰이 징역 12년을 구형한 이후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도 네이처셀은 전 거래일 대비 11.44%(810원) 빠진 6270원을 기록했다. 구형 이후로만 42% 넘게 주가가 빠졌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라 대표 등 4명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라 대표에게 징역 12년과 벌금 300억 원을 구형했다.
라 대표는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을 통해 주가를 상승시켜 약 235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을 받고 지난해 8월 구속기소됐다. 선고기일은 내년 2월 7일로 아직 멀었지만 투자자의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