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 '조직 안정'에 무게
KB금융지주는 20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KB손해보험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KB손해보험 양종희, KB국민카드 이동철, KB자산운용 조재민ㆍ이현승, KB생명보험 허정수, KB저축은행 신홍섭,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KB신용정보 김해경 후보를 각각 재선정했다. 앞서 KB국민은행 허인 은행장은 지난달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은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해 주목된다. 양 사장은 2016년 부임 후 2017년 36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해 회사 출범 후 최고 이익을 달성했다. 이후 두 차례 1년 연임에 성공했으며 올해 연임에 성공해 ‘3연임’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KB손해보험은 10.3% 이익이 감소했지만, 경쟁사 대비 감소 폭을 최소로 유지했다. 또 신계약 가치도 지난해 4조3000억 원 규모에서 올해 6조8000억 원으로 대폭 키웠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양 사장은 KB금융지주 전략기획상무와 부사장을 지내며 LIG손해보험 인수 작업 총괄과 조직 정비 등을 지휘했다”며 “실적 방어와 유·무형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재선임된 대표이사 후보 임기는 1년이며 이달 안으로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 위원회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