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로또 '호반써밋 송파'...연말 막차 분양시장 달군다

입력 2019-1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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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써밋 송파' 1·2차 모두 26일 1순위 청약 접수

▲지난 20일 문을 연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호반써밋 송파' 견본주택에는 개관 후 3일 동안 1만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사진 제공=호반건설)

분양가 협의 문제로 연내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위례신도시 ‘호반써밋 송파’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왔다. ‘잡으면 로또’라는 입소문에 갑작스럽게 결정된 분양에도 청약 대기수요들의 반응이 뜨겁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북위례에 조성되는 호반써밋 송파 1ㆍ2차는 이번주 26일 동시에 청약에 들어간다. 20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개관한 후 3일 동안 1만5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갑작스럽게 분양이 결정됐는데도 내부에 들어가기까지 수백여 명의 대기 줄이 이어진 데다 상담 소요시간도 상당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하는 이번 단지는 1389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1차와 2차를 각각 호반산업과 호반건설이 공급한다. 1차는 A1-2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으로 총 689가구 규모다. 2차는 A1-4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11개동으로 총 700가구로 조성된다.

이번 분양의 핵심은 단연 분양가다. 위례신도시는 공공택지여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1ㆍ2차 분양가는 각각 3.3㎡당 2204만5000원, 2268만 원으로 2차가 다소 높다. 이는 4월 분양한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3.3㎡당 평균 2179만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1차를 기준으로 할 때 분양가는 최저 9억190만 원에서 최고 9억1170만 원이다.

호반써밋 송파 인근에 위치하는 ‘힐스테이트 송파 위례’는 지난달 전용 101㎡가 14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위례 송파 푸르지오’ 역시 같은달 108㎡가 14억 원에 팔렸다.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시세 차이는 약 4억~5억 원에 달한다.

▲'호반써밋 송파'투시도. (사진 제공=호반건설)

분양가는 시세 대비 낮지만 대부분의 주택형이 전용 108㎡ 이상이어서 분양가는 모두 9억 원이 넘는다.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어서면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한 만큼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매 역시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8년 동안 제한된다.

특히 자금력이 있다고 해도 웬만한 가점으로는 당첨 안정권에 들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위례신도시는 청약에 당첨되면 ‘로또’를 거머쥐게 된다는 기대감이 크다. 그만큼 이곳을 바라보는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다는 의미다. 올해 상반기에 위례신도시에서 나왔던 ‘위례 포레자이’와 ‘힐스테이트 북위례’ 모두 각각 130대 1, 77.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상반기 최고 당첨 커트라인(82점)도 위례 분양 단지에서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금 청약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경기도 위례신도시는 청약가점이 70점은 넘어야 할 것”이라며 “만점자(84점)도 상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 가구가 전용 85㎡를 초과해 분양물량 중 가점제와 추첨제가 절반씩 적용된다. 서울 분양시장이 높아지는 가점에 진입장벽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가점으로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운 청약 대기수요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호반써밋 송파 1ㆍ2차는 당첨자 발표가 내년 1월 3일로 같아 동시 청약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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