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임직원들, DLF 배상에 급여 반납 결심…손태승 "적극 검토"

입력 2019-12-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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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후 첫 임원회의…손 행장 "DLF 배상에 적극 나서달라" 주문

"파생결합증권(DLF) 배상에 최선을 다해주세요."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인사 후 첫 임원회의에서 한 말이다. 그는 23일 새로 선임된 25명의 신임 본부장을 포함한 전국 영업본부장과 함께 첫 회의를 열고 내년도 경영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손 행장은 "2020년 경영목표인 신뢰ㆍ혁신ㆍ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입장에서 재점검할 것"이라며 "20년 만에 획기적으로 변경되는 핵심성과지표(KPI)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영업본부장은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뢰 회복의 첫걸음은 피해고객에 대한 성실하고 신속한 배상"이라며 "고객 한 분, 한 분의 입장을 배상에 적극 반영하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직원들은 소비자보호기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재원은 영업본부장 이상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를 일부 반납해 마련한다.

손 행장은 "우리은행 임직원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제안"이라며 "법률적 이슈 등을 고려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 처음 참석한 한 신임 본부장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은행장의 간절함과 진심이 크게 느껴졌다"며 "영업본부 전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본인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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