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IPTV)에서 유료 콘텐츠 결제후 보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평균 1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6일 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주문자비디오(VOD)가 시작되는 시간은 평균 29.63초였다. 이는 작년(24.26초)보다 22%길어진 것이다. 유료 VOD를 구매한 시점부터 첫 화면이 나올 때까지의 시간이다. 흔히 로딩 화면ㆍ검은색 대기 화면ㆍ연령별 등급안내 화면 등이 포함된다.
IPTV의 VOD 평균 시작 시각은 전년 대비(34.08초)보다 3.8% 늘어난 35.38초였다.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은 SK브로드밴드(40.14초)로 KT(34.54)와 LG유플러스(31.47) 등 경쟁사보다 다소 길었다. 케이블TV의 VOD 평균 시간은 26.19초로 전년(18.37초)보다 42% 늘어났고, 이중 CJ헬로가 32.54로 딜라이브(30.74초), 티브로드(28.38초), 현대HCN(27.37초), 씨엠비(11.91초)보다 대기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송출시간은 평균 19.6초였다. VOD를 결제해도 20초는 광고를 봐야 한다는 의미다. IPTV의 광고 시간은 전년(30.42초)보다 14% 감소한 26.14초였다. 케이블TV의 광고 시간은 전년(12.1초)보다 29% 증가한 15.76초로 집계됐다.
IPTV에서는 광고시간도 SK브로드밴드가 가장 길었다. SK브로드밴드의 VOD 광고 시간은 29.93초였다. KT는 25.02초, LG유플러스는 23.49초였다. 케이블TV에서는 CJ헬로의 VOD 광고 시간이 22.19초로 가장 길었으며, 티브로드 21.05초, 딜라이브 18.31초, 현대HCN 16.83초 순이었다.
VOD에 붙는 광고 횟수는 전체 평균 1.54회로 조사됐다. IPTV 전체 광고 횟수 평균은 1.65회였으며, KT가 2.23회로 광고 송출이 가장 많았고, SK브로드밴드(1.40회)·LG유플러스(1.31회)가 뒤를 이었다. 케이블TV의 전체 광고 횟수 평균은 1.48회였으며, 티브로드 2.28회, CJ헬로 2.21회, 현대HCN 1.68회, 딜라이브 1.24회 순이었다.
채널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36초로 전년(1.53초)보다 11% 단축됐다. 채널 전환 시간은 리모컨으로 채널을 바꿀 때 소요되는 시간이다. 이용자가 셋톱박스를 켠 후 시청 채널이 화면에 나올 때까지 시간을 평가한 셋톱박스 시작 시각은 대기 모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경우 5.63초로,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경우 53.74초로 조사됐다.
실시간 채널 수의 경우 콘텐츠 다양성은 평균 213.6개였고, IPTV 242.3개, 케이블TV 200.8개, 위성방송 191개로 조사됐다. VOD의 경우 콘텐츠 수는 IPTV 8만365편, 케이블TV 3만3천209편으로 평균 5만893편이었다.
한편 과기부는 서울·경기 지역 유료방송 서비스를 대상으로 이번 품질평가를 시행했다. 평가항목은 채널 전환 시간, VOD 시작 시간 및 광고 시간·횟수, 채널별 음량 수준, 콘텐츠 다양성, 영상 체감품질, 이용자 만족도, 셋톱박스 시작 시간 등 7개다. 과기부는 내년부터 평가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