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차종 다양화로 대형 상용차 미세먼지 감축 선도"
국내 최초로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청소차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이 운행을 개시한다.
한국가스공사는 26일 인천광역시 서구청에서 'LNG 청소차 인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이재현 인천광역시 서구청장, 고호준 가스공사 도입영업본부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LNG 청소차와 콘크리트 믹서트럭 도입은 올해 7월 가스공사가 인천 서구청·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유진초저온·타타대우상용차·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와 맺은 ‘수도권 매립지 쓰레기운반차 등 친환경 LNG 차량 도입 시범사업 협약’의 결과물이다.
이번에 인도된 LNG 청소차(암롤청소차 1대·노면청소차 2대)는 인천 서구의 생활 폐기물 수거 및 수도권 매립지 수송, 도로 청소 업무를 수행한다. 콘크리트 믹서트럭(1대)은 수도권 건설 현장에 투입되는 등 각각 6개월의 시범운행 기간 동안 성능 및 경제성 검토를 진행하게 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청소차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은 가스공사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LNG 차종 다양화’의 결실"이라며 "지난해 7월 개발돼 시범운행 중인 LNG 화물차(로드트랙터)와 함께 대형 상용차의 미세먼지 저감을 선도할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6년 기준 국내에 운행하고 있는 덤프 및 콘크리트 믹서트럭은 8만7637대로 자동차 1대당 미세먼지 배출량에 비해 11배나 높은 약 15kg의 미세먼지를 배출하고 있다.
또 ‘2016년 국가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수송 부문(도로이동오염원)의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약 3만900톤으로 이 중 69%인 약 2만1000톤이 경유 화물차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환경부가 시행한 ‘LNG 화물차 보급 타당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LNG 화물차는 경유 화물차에 비해 PM 100%, NOx 96%, CO2 19%의 오염물질 저감 효과는 물론 소음도 15% 감소하는 등 운행환경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노후 경유 청소차와 콘크리트 믹서트럭의 연료를 LNG로 전환하게 되면 우리나라 수송용 미세먼지 대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가스공사 등 사업 참여기관은 앞으로 △LNG 화물차·건설기계 구매지원 제도 △LNG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원 제도 △LNG 충전소 설치비 장기 저리 융자제도 확대 등 제도적 여건 마련을 위해 정부와 협의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항만·화물터미널·고속도로 휴게소 내 LNG 충전소 설치 등 관련 인프라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