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반도체ㆍIT 업종 유망…배당락 영향 적을 것”

입력 2019-12-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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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나스닥 지수가 처음으로 9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ITㆍ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 있다고 조언한다. 27일 국내 증시는 배당락 영향이 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미 증시는 연말 쇼핑 시즌의 승자인 아마존과 애플이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그 외 종목들의 경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뚜렷한 종목 및 업종 차별화 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전체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재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다.

애플은 이번 연말 쇼핑 시즌에 가장 많이 찾는 선물로 아이폰11, 에어팟, 애플워치 등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서 관련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지수의 2019년도 현금배당락 지수는(2197.93) 대비 46.0포인트(2.09%) 낮은 2151.93으로 추정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652.07) 전일 대비 4.48포인트(0.68%) 낮은 647.59로 추정했다. 작년의 경우 2%의 배당락에도 불구하고 1.27% 하락 출발하는 등 배당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을 감안 하락폭은 배당락보다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특히 미ㆍ중 1차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일부 심리지표 개선 및 서명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미 증시 특징처럼 지수 전체 움직임보다는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주간 코스피 밴드는 2160~2240선으로 제시한다. 지수 밴드를 이번 주와 동일하게 둔 이유는 연말연초 특성상 주식거래가 한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ㆍ중 1차 스몰딜 합의로 투자심리는 개선됐지만 2200선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위해선 결국 유의미한 재료가 필요하다. 다만 한국 수출 증가율이나 중국 제조업PMI(구매관리자지수) 등 주요 변수는 주 후반이나 돼야 시장에 반영될 수 있다. 결국 주초 시장은 모멘텀 부재와 이틀간 진행되는 휴일로 인해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그렇다고 투자할 대상이 없는 건 아니다. 최근 시장에서 부상 중인 IT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IT 전반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형성되어 있고, 심지어 내년 상반기 전망도 나쁘지 않다. 사실 시장에 특별한 이슈가 없을 땐 이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상에 관심을 두는 것도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영업이익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토대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선별했다. 삼성전자, 덕산네오룩스 등 IT 종목을 사이즈에 관계없이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한편 새해 증시를 앞두고 1월 효과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매년 1월 시장이 오른다는 경험에서 도출된 단어인데 실제로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 일부라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건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좀 더 높았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흐름이 나타난 배경엔 대주주 양도차익세 이슈가 자리 잡고 있다. 동 이슈에 노출된 자금이 연말에 빠졌다가 연초에 다시 들어오는 현상에 기인한 결과다. 이런 현상은 이번만 아니라 다음에도 진행될 가능성이 크기에 오는 1월 시장에서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관점을 갖는 것도 좋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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