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저우시 "양명학으로 한국과 문화관광 활성화"

입력 2019-12-2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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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예밍 중국 간저우시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이 27일 서울 중구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열린 양명문화 대외교류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ksh@
강남의 송나라, 객가의 요람, 세계 오렌지 고향 등 명성을 누리고 있는 간저우시가 '양명 문화'를 통해 우리나라와 문화교류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간저우시는 27일 서울 중구 충무로 세종호텔에서 '지행합일 – 왕양명의 활동지, 간저우'라는 주제로 양명문화 대외교류행사를 열었다.

이날 간저우시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을 맡고 있는 펑예밍은 "양명사상은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 중의 하나"라며 "500여 년의 계승과 발전을 통해 세계문화교류에 있어 서로 이해하고 공감ㆍ융합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명사상의 창시자인 왕양명은 중국 명나라 중기의 유학자다. 주자학이 지배적이던 명나라에서 왕양명은 독자적인 유학 사상을 내세우며 사상을 발전시켰다. 당시 성리학이 융성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상의 출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왕양명은 유배 중 형식화된 주자학을 비판하면서 사민평등과 도덕적 실천을 강조하는 지행합일의 학문인 양명학을 창시해 상인과 수공업자, 서민층의 지지를 받았다.

간저우는 왕양명의 '입덕·입공·입언'의 중요 실천지이자, '지행합일' 사상이 이뤄지고 완성된 곳이다. 왕양명의 57년 일생 동안 간저우에서의 5년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펑예밍은 "간저우는 왕양명 선생의 제2고향이라 불리는 곳"이라며 "현재 양명 선생이 건축한 태평교, 집을 지어 학문을 가르친 통천암, 학생들을 모여 학문을 가르친 롄시서원, 친필로 쓴 '평다료비', '옥석암비' 및 명나라 정덕 연간에 출판된 '전습록' 등 역사문화유물 120여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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