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윳값이 6주째 상승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9원 상승한 리터당 1554.1원이었다.
6주간 총 상승 폭은 리터당 19.7원이다. 10∼11월 6주간 하락 폭이 8.9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가파른 모습이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3.3원 오른 1634.7원이었다. 최저가 지역 대구는 상대적으로 오름폭(4.8원) 커 1529.3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 상표인 SK에너지의 경우 리터당 1568.2원을, 알뜰주유소는 1520.8원이었다.
국제유가는 이달 첫째 주 하락하다가 둘째 주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0.7달러 상승한 66.8달러였다.
한국석유공사는 "미·중 1단계 무역 협상 합의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전망 등으로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 등락은 통상 2주 뒤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경유 가격은 최근 배럴당 80달러대를 돌파하면서 내년 초 국내 주유소 경윳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경유 가격이 11월 말 75달러대에서 이달 26일 기준 81달러까지 올랐다"며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내 주유소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3.2원 오른 1388.7원으로 집계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